재해복구(Disaster Recovery·DR) 체계는 천재지변, 화재, 사이버공격 등으로 주요 정보시스템이 중단될 때 핵심 데이터를 보호하고 서비스를 신속히 복구하기 위한 관리·기술 절차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로 정부 전산망이 일시 중단되면서 DR 체계의 중요성이 재조명됐다.
국정자원 화재로 주요 공공서비스가 마비되며 정부 전산망이 단일 거점에 집중된 구조적 한계가 드러났다. 재해 발생 시 다른 지역으로 즉시 전환해 무중단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이중화 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DR 체계는 복구 방식에 따라 △미러사이트(액티브-액티브·AA) △핫사이트(액티브-스탠바이) △웜사이트 △콜드사이트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액티브-액티브(AA) 방식은 주센터와 동일한 시스템을 원격지 DR센터에 실시간으로 운영해 재해 발생 시 서비스가 끊기지 않도록 하는 이상적 모델이다. 다만 주센터와 동일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고, 실시간 데이터 동기화 기술이 필요해 비용과 기술적 난도가 높다.
이에 정부는 현실적 대안으로 복구시간목표(RTO)·복구시점목표(RPO) 관리 강화, 백업 주기 점검, 클라우드 기반 재해복구(DRaaS) 등 다층적 접근을 병행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AADR(액티브-액티브 DR)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일부 핵심 시스템에는 응용프로그램(AP) 단 실시간 복구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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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공공 재해복구(DR) 시장이 정보기술(IT) 솔루션·서비스, 클라우드 기업의 최대 먹거리로 부상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를 겪은 주요 부처와 공공기관들이 DR 컨설팅부터 실제 구축까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련 기업들도 인력 확보와 홍보·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특수에 대비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내년 DR 사업을 다양하게 발주한다.
사업규모가 가장 큰 곳은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한 주요 부처다. 행안부는 내년도 범정부 DR 예산으로 3434억원을 배정받았다. 이를 통해 정보전략계획(ISP) 수립부터 서버·스토리지 DR 구축까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사전 컨설팅 단계인 ISP 규모만 400억원대로 상당하다. 스토리지·서버 DR도 주요 시스템을 중심으로 3000억원 가량 집행할 예정이다.
총 1만여개가 넘는 정부 시스템 가운데 중요도가 가장 높은 시스템이 우선 대상이지만, 상반기 ISP 컨설팅 결과에 따라 추가 예산 증액 가능성도 있다.
DR 솔루션 기업 관계자는 “주요 지자체는 물론 근로복지공단 등 규모 있는 공공기관·공기업 등에서도 내년도 ISP와 본사업 준비가 한창”이라고 귀띔했다.
업계 기대감도 커졌다. DR는 서버·스토리지 등 기존 시스템과 동일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물리적 하드웨어(HW)를 구매하는 방법과 민간 클라우드 시스템을 대여하는 방법이 있다.
이에 따라 서버·스토리지 등 HW 구매와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 수요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획재정부 '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을 비롯해 정부 핵심 시스템 3개는 민간 클라우드에 DR 환경 구축을 타진 중이다. 이들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민간 클라우드 업계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IT서비스 시장은 실제 구축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올해 행정안전부 차세대 지방세입·재정 시스템의 경우 실시간(액티브-액티브·AA) DR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이티센엔텍, 메타넷디지털 등 중견 IT서비스 기업이 참여했거나 참여를 타진 중이다. 내년 추진되는 사업 가운데 대기업 참여제한이 풀린 사업에는 삼성SDS, LG CNS 등 공공 전문성 높은 대기업 참여도 예상된다.
이밖에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등 DB 이관 작업 관련 솔루션·서비스 시장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 DR 시스템 구축의 핵심 중 하나인 DB 관련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간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일부 기업의 경우 올 하반기부터 DR 솔루션과 실제 구축 사례를 앞세우며 홍보·마케팅을 강화했다. 일부 회사는 내년 시장을 예상하고 DR 컨설팅, 실시간 백업 등 관련 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다.
DR 관련 한 중견기업 대표는 “국정자원 화재 이후 D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제 예산으로 반영되거나 내년 예산 투입을 타진하는 공공기관이 이전대비 확실히 증가했다”며 “업계 입장에선 단일 분야에서 큰 시장이 생기는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실시간 DR 같은 분야는 국내에 경험력을 가진 곳이 많지 않아 기업 입장에서도 도전인 동시에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라 전문기술, 전문인력 확보 등에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재해복구(Disaster Recovery·DR) 체계는 천재지변, 화재, 사이버공격 등으로 주요 정보시스템이 중단될 때 핵심 데이터를 보호하고 서비스를 신속히 복구하기 위한 관리·기술 절차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로 정부 전산망이 일시 중단되면서 DR 체계의 중요성이 재조명됐다.
국정자원 화재로 주요 공공서비스가 마비되며 정부 전산망이 단일 거점에 집중된 구조적 한계가 드러났다. 재해 발생 시 다른 지역으로 즉시 전환해 무중단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이중화 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DR 체계는 복구 방식에 따라 △미러사이트(액티브-액티브·AA) △핫사이트(액티브-스탠바이) △웜사이트 △콜드사이트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액티브-액티브(AA) 방식은 주센터와 동일한 시스템을 원격지 DR센터에 실시간으로 운영해 재해 발생 시 서비스가 끊기지 않도록 하는 이상적 모델이다. 다만 주센터와 동일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고, 실시간 데이터 동기화 기술이 필요해 비용과 기술적 난도가 높다.
이에 정부는 현실적 대안으로 복구시간목표(RTO)·복구시점목표(RPO) 관리 강화, 백업 주기 점검, 클라우드 기반 재해복구(DRaaS) 등 다층적 접근을 병행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AADR(액티브-액티브 DR)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일부 핵심 시스템에는 응용프로그램(AP) 단 실시간 복구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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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공공 재해복구(DR) 시장이 정보기술(IT) 솔루션·서비스, 클라우드 기업의 최대 먹거리로 부상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를 겪은 주요 부처와 공공기관들이 DR 컨설팅부터 실제 구축까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련 기업들도 인력 확보와 홍보·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특수에 대비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내년 DR 사업을 다양하게 발주한다.
사업규모가 가장 큰 곳은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한 주요 부처다. 행안부는 내년도 범정부 DR 예산으로 3434억원을 배정받았다. 이를 통해 정보전략계획(ISP) 수립부터 서버·스토리지 DR 구축까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사전 컨설팅 단계인 ISP 규모만 400억원대로 상당하다. 스토리지·서버 DR도 주요 시스템을 중심으로 3000억원 가량 집행할 예정이다.
총 1만여개가 넘는 정부 시스템 가운데 중요도가 가장 높은 시스템이 우선 대상이지만, 상반기 ISP 컨설팅 결과에 따라 추가 예산 증액 가능성도 있다.
DR 솔루션 기업 관계자는 “주요 지자체는 물론 근로복지공단 등 규모 있는 공공기관·공기업 등에서도 내년도 ISP와 본사업 준비가 한창”이라고 귀띔했다.
업계 기대감도 커졌다. DR는 서버·스토리지 등 기존 시스템과 동일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물리적 하드웨어(HW)를 구매하는 방법과 민간 클라우드 시스템을 대여하는 방법이 있다.
이에 따라 서버·스토리지 등 HW 구매와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 수요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획재정부 '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을 비롯해 정부 핵심 시스템 3개는 민간 클라우드에 DR 환경 구축을 타진 중이다. 이들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민간 클라우드 업계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IT서비스 시장은 실제 구축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올해 행정안전부 차세대 지방세입·재정 시스템의 경우 실시간(액티브-액티브·AA) DR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이티센엔텍, 메타넷디지털 등 중견 IT서비스 기업이 참여했거나 참여를 타진 중이다. 내년 추진되는 사업 가운데 대기업 참여제한이 풀린 사업에는 삼성SDS, LG CNS 등 공공 전문성 높은 대기업 참여도 예상된다.
이밖에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등 DB 이관 작업 관련 솔루션·서비스 시장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 DR 시스템 구축의 핵심 중 하나인 DB 관련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간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일부 기업의 경우 올 하반기부터 DR 솔루션과 실제 구축 사례를 앞세우며 홍보·마케팅을 강화했다. 일부 회사는 내년 시장을 예상하고 DR 컨설팅, 실시간 백업 등 관련 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다.
DR 관련 한 중견기업 대표는 “국정자원 화재 이후 D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제 예산으로 반영되거나 내년 예산 투입을 타진하는 공공기관이 이전대비 확실히 증가했다”며 “업계 입장에선 단일 분야에서 큰 시장이 생기는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실시간 DR 같은 분야는 국내에 경험력을 가진 곳이 많지 않아 기업 입장에서도 도전인 동시에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라 전문기술, 전문인력 확보 등에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